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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숨 거둔 박찬호의 전 SD 동료 버로스, 심정지 추정

전직 메이저리거이자 박찬호의 팀 동료이기도 했던 션 버로스가 숨을 거뒀다.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2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을 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버로스가 아들이 속한 리틀리그 팀을 코치하던 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44세. AP 통신에 따르면 롱비치 소방서는 오후 5시 직후 주차장에 심정지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버로스는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D)에 지명됐다. 대형 3루수로 큰 기대 속에 2002년 빅리그에 데뷔, 2005년에는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2005년 탬파베이 데빌레이스(현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고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전전했다. MLB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78 12홈런 143타점. 2006년 전후로 약물 중독과 알코올 중독 문제로 야구계를 잠시 떠나있던 그는 전 샌디에이고 단장이자 당시 애리조나 단장이었던 케빈 타워스의 도움으로 2011년 MLB에 복귀했으나 곧 자취를 감췄다.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 일원이었던 버로스는 리틀야구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제2의 야구 인생을 보내고 있었다. 롱비치 리틀리그의 더그 위트먼 회장은 개인 SNS에 '우리 코치 중 한 명인 버로스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며 '지난 2년 동안 버로스와 함께하는 특권을 누렸다. 그는 항상 아이들을 좋아하는 재미있고 친근한 태도, 야구 지식이 풍부해 어떤 아이든 타격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줬다. 본받을 만한 겸손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MLB 통산 240홈런을 기록한 제프 버로스의 아들인 션 버로스는 2002년 시드니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력도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2 11:10
산업

허태수 회장과 GS 사장단, 미국 시애틀 총출동 이유는

디지털 전환에 힘을 주고 있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방문했다.1일 G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시애틀에서 'GS 해외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가 함께 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생성형AI 와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열렸다. AI 기술의 발전을 업무 생산성과 사업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이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이에 사장단은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디지털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일의 미래(Future of Work)’, ‘AI와 산업혁신(AI use case in industry) 등을 주제로 현지 전문가와 토론을 벌였다. 또 1일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Amazon Web Service)를 찾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하여 업무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사장단 회의는 이례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DX(디지털전환) 담당 임원이 사장단과 함께 참여했다. GS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업의 실행으로 즉시 연결되도록 하자는 의도가 담겼다.허태수 회장은 “사업환경이 크게 요동하는 시기, 내부 인재를 키우고 사업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디지털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다.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GS 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삼아 사업 환경 변화를 능동적인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사 전반의 DX 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기위한 ‘AI 디지털 협의체’를 사장단 참여 수준으로 매 분기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사업 현장의 문제를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하는 ‘52g(5pen 2nnovation,GS) 캠프 프로젝트’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여 전체 계열사에 확산하고 있기도 하다.GS 해외 사장단회의는 해외 신흥 시장이나 선진 기술의 중심지에서 연 1회 GS 의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다. 코로나 기간 중단되었다가 지난 ‘23년 5월 미국 뉴욕·보스톤에서 다시 열린 바 있다.당시 인디바이오, 깅코바이오텍 등 바이오테크 기업을 탐방하며 GS 의 미래사업전략을 논의했고, 이후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항공유 등 산업바이오 영역의 신사업 전략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번 시애틀 해외사장단회의에서 디지털 AI 를 주요 의제로 삼음에 따라 GS 가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사업 혁신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1 09:17
국가대표

여자축구 대표팀, 4월 이천서 필리핀과 평가전…‘페어·지소연 합류’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오는 4월 필리핀과의 2연전을 벌인다. 벨호에 승선할 23인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4일 “대표팀은 4월 5일과 8일 필리핀을 상대로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라고 밝혔다. 두 경기는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킥오프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로, 필리핀(39위)에 19계단 앞서 있다. 다만 필리핀은 최근 미국계 선수들이 다수 합류해 아시아의 다크호스로 꼽힌다는 평이다. 필리핀은 지난 2022 여자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고, 2023 여자 월드컵에선 뉴질랜드를 꺾은 바 있다.한편 KFA에 따르면, 한국은 필리핀과 4번 만나 모두 이겼다.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조별리그 경기로, 당시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1로 크게 이겼다.이번 필리핀전에 나설 23인 명단도 발표됐다. 해당 기간은 FIFA 여자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들도 모두 한국을 찾는다. 벨 감독은 조소현·최유리(이상 버밍엄 시티) 지소연(시애틀레인)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이명주(마드리드CFF) 등을 소집했다. 최근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 무대를 누빈 남승은(오산정보고)은 처음으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은 오는 4월 1일 이천에서 소집돼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국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참가 선수 명단(23명)GK: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경주한수원)DF: 김혜리·추효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 이영주(마드리드CFF) 이은영(창녕WFC) 김세연(대덕대) 남승은(오산정보고)MF: 전은하(수원FC) 조소현(버밍엄시티) 지소연(시애틀레인)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천가람(화천KSPO) 원채은(고려대)FW: 강채림·문미라(이상 수원FC) 고유나(화천KSPO) 손화연(인천현대제철) 최유리(버밍엄시티) 케이시 페어(엔젤시티FC)김우중 기자 2024.03.25 14: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타율 0.348' 이정후, 신인왕 후보 거론..."팀을 바꿀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6)에게 투자한 1억 1300만 달러(1488억원)가 오버페이가 아닌 '가성비' 지출이 될 수 있을까. 현지에선 벌써부터 "이정후는 팀 전체를 바꿔 줄 선수"라는 호평이 등장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첫 선을 보인 MLB 무대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나쁘지 않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18에서 0.348로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945로 뛰어나다.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법이라지만, 좋아서 나쁠 것도 없다. 특히 적응이 필요한 신인 타자에게 시범경기 활약은 나쁘지 않은 지표다.14일 경기에서는 2출루로 팀에 힘을 보탰다. 선취점을 내주고 0-1 상황에서 1회 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그는 신시내티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정후의 출루 후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호르헤 솔레어의 적시타 때 그가 득점하며 곧바로 동점까지 이뤘다.이정후의 득점에도 샌프란시스코는 흔들렸다. 2회 초 신시내티에 홈런 2개를 맞았고, 1사 후 스펜서 스티어의 2루타, 루크 메일리의 중전 적시타로 총 석 점을 실점했다. 팀 열세 속에도 방망이는 제대로 돌렸다. 이정후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를 추가했다. 다시 만난 몬타스를 공략, 중견수 앞까지 굴러가는 타구로 안타를 더했다. 이번 시범경기 8번째 안타이자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2경기 만의 안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4회 초 추가 실점을 기록했고, 이정후에게 추가 타석을 주는 대신 대타 루이스 마토스를 출전시켜 남은 경기 타석을 맡겼다.KBO리그 통산 7시즌 타율 0.340을 기록한 이정후의 콘택트가 시범경기까진 일단 통하는 모양새다. 특유의 꾸준함 덕에 현지에서 기대치도 높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지난 13일 신인왕 후보를 소개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수들 중 이정후를 1위로 꼽았다.이정후는 13일 MLB.com이 지구 별로 선정한 수상자 후보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신인왕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 시즌 많은 부분을 추가했지만, 이정후는 구단을 가장 많이 바꿔줄 선수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거포 호르헤 솔레어, 올스타 3루수 맷 채프먼,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 등 굵직한 거물 선수들보다 이정후의 영향력이 클 거라는 뜻이다.MLB닷컴은 "그는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오라클 파크)에 완벽하게 들어맞고, 팀에 딱 들어맞는 점화 플러그다. 스피드를 갖췄고 콘택트형 타자다. 그는 당신이 깨닫기도 전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고 칭찬했다.계약 당시만 해도 그를 신인왕 후보로 꼽는 매체가 많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시범경기서 보여준 모습에 의미를 담을만 하다. 계약 당시만 해도 투수 최대어로 라이벌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8.38까지 올랐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신인왕 후보로 경쟁력은 이정후가 더 보여준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08:00
메이저리그

'세 번째 출격' 고우석, 한화 출신 페레스에게 2루타 허용했지만...1이닝 무실점 투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2-6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구원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점을 내줬던 고우석은 이날은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00으로 낮췄다. 사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로 상대한 스펜서 스티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어진 에르난 페레스와의 승부에서 초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페레즈는 2021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59경기를 뛰었던 선수다. 당시 고우석은 페레스 두 차례 승부해 삼진 1개, 범타 1개를 잡아낸 바 있다. 고우석은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P.J 피킨스와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냈다. 이 승부에서 페레스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2사 뒤 상대한 타일러 스티븐슨까지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스티븐슨은 지난 시즌 신시내티 주전 포수로 풀타임을 뛰며 타율 0.243, 홈런 12개를 기록한 타자다. 고우석은 7회 샌디에이고 수비를 앞두고 톰 코스그로브와 교체됐다. 세 경기에서 총 3점을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세 경기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은 결장했다. 가벼운 허리 통증 탓에 휴식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2-6으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08:27
메이저리그

강속구 받아쳐 호쾌한 홈런, 'MLB 적응 잘할까?' 편견 지우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

"한국(KBO)과 미국(MLB)의 강속구는 다르다"며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빅리그 적응을 우려하던 현지 매체들의 시선이 불과 3경기 만에 확 달라졌다. 시범경기지만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는 이정후의 불방망이에 현지 매체는 "기대보다 뛰어나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세 경기에서 타율 0.444. 8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더니,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2루타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선 텍사스에서 코치 연수 중인 아버지 이종범 코치 앞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내용을 보면 더욱 놀랍다. 이정후가 때려낸 4안타 중 3개가 150㎞/h가 넘는 강속구를 받아쳐 만들어낸 안타였다. 애리조나전에서 152.4㎞/h의 강속구를 받아쳐 타구 속도 176.5㎞/h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한 이정후는 텍사스전에서도 153㎞/h의 공을 안타로 만들었다. 시범경기 첫 경기만 해도 이스트베이 타임즈 등 현지 매체들은 "(KBO보다) 더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공을 던지는 MLB 투수들에게 이정후가 적응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절정의 타격감으로 우려를 불식했다. 콘택트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질 거라는 저평가도 홈런으로 잠재웠다. 이정후가 조명받은 것은 타격뿐만이 아니었다. 애리조나전 홈런 당시 이정후는 2루타를 예상해 전력 질주했는데, 1루 베이스까지 불과 4.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지난해 MLB에서 평균 4.1초 이내로 1루 베이스를 밟은 선수가 배지환(4초05)을 비롯해 4명밖에 없음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속도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는 확실한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더 공격적인 주루를 권유했다. 이러한 이정후의 활약 뒤에는 그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이정후는 지난겨울, 공이 빠르고 키가 큰 MLB 투수들의 특징을 고려해 피칭머신의 릴리스 포인트를 높게 조정해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MLB 투수들의 공을 지켜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연구해왔다. 이정후의 맹활약에 현지 매체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이정후가 MLB 투수들의 공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의 홈런은 그의 타격이 기대보다 뛰어나다는 걸 암시한 경기"라면서 그의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03 16:04
메이저리그

"검증된 불펜은 우리가 집중한 부분" 양키스 1점대 계투, STL 이적

오른손 투수 키넌 미들턴(31)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는다.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미들턴은 세인트루이스와 1년 단기 계약을 했다. 연봉 500만 달러(65억원), 2025시즌 총 600만 달러(78억원) 규모의 클럽 옵션이 있는데 만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바이아웃 금액으로 100만 달러(13억원)를 받는다.미들턴은 지난해 8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가치가 급등했다. 화이트삭스에서 39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96(36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는데 양키스에선 12경기 평균자책점 1.88(14와 3분의 1이닝)로 수준급이었다. 시즌 성적은 2승 2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 9이닝당 탈삼진은 11.4개였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불펜의 뎁스(선수층)를 더할 수 있는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는 건 우리가 집중해 온 부분"이라며 "미들턴은 경기 후반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경험이 있어 불펜에 또 하나의 강력한 추가 기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미들턴은 2017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했다.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양키스 등을 거쳤다. 그의 통산 성적은 10승 8패 23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다. 중간 계투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4 12:43
메이저리그

야마모토에게 차인 '악의 제국', CY 수상자로 선회할까…양키스, 스넬에게 계약 제시

뉴욕 양키스가 이번엔 대어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양키스가 블레이크 스넬(31)에게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스넬에게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스넬은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5년 만에 양대리그 사이영상의 진기록을 이뤘다.가치를 최고점으로 만들고 시장에 나왔지만 스넬을 찾는 팀은 많지 않다. 두 차례 사이영상을 탄 스넬이지만 통산 성적은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이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과 2023년을 제외하면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 없을 정도로 기복이 심하다. 지난해 역시 실점은 적었지만, 9이닝당 볼넷이 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 기복이 여전했다. 스넬 스스로 고향팀인 시애틀 매리너스에 가고 싶다고 어필하고, '양키스도 괜찮다'고 할 정도로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그러던 중 드디어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왔다. 스넬이 괜찮다고 했던 바로 그 양키스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12일 "양키스가 스넬에게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계약이 유력한 수준은 아니다. 헤이먼은 "스넬의 요구와 구단의 제시액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고 했다. 현지 매체들은 올 겨울 스넬의 요구액이 2억 달러에서 2억 4000만 달러 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스넬이 영입될 경우 양키스의 선발진은 말 그대로 초호화로 구성된다. 에이스 게릿 콜은 지난 2020년에 3억 2400만 달러(9년) 계약을 맺은 후 매년 꾸준하게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데뷔 첫 사이영상도 수상했다. 2선발로 꼽히는 카를로스 로돈은 지난해 양키스와 1억 6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첫 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로 무너졌으나 2022년엔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올랐다. 여기에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합류하면 세 명의 연봉만 매년 90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당초 양키스는 이 자리를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로 채우려 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사와무라 상, MVP를 수상한 야마모토는 올 겨울 스넬을 제치고 투수 최대어로 꼽혔다. 스토브리그가 열리자 바로 후안 소토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양키스는 선발 투수를 보강해 우승 경쟁을 해야 했다. 소토 트레이드 당시 투수 유망주 출혈이 컸던 점도 해결해야 했다. 양키스는 8년 3억 달러로 역대급 계약을 제시했지만,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투수 최장 기간, 최고액을 제시한 다저스로 향했다.야마모토 영입 실패 후 대형 선발 영입이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다소 리스크가 있는 스넬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공한다면 '대박'이 될 전망이다. 스넬은 탬파베이 시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활약했던 만큼 적응 가능성도 크다. 2023년 성적을 재현한다면 양키스가 지구 우승을 탈환하는 선봉장이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9:52
메이저리그

신인왕 예측, 이정후는 '0표'…'4278억원 투수' 넘고 반전 가능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관계자들이 뽑은 2024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최유력 후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였다. 반면 같은 나이로 같은 해 데뷔하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 누구도 수상을 예측하지 않았다.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의 단장·스카우트 등 임직원들을 설문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가장 주목할 부분은 NL 신인왕이다. 매체는 "새 시즌 NL 신인왕 후보를 묻는 말에 전체 51%가 야마모토를 찍었다"고 소개했다.기대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했던 오른손 투수다. NPB에서 최근 3년 연속 투수 4관왕·MVP(최우수선수)·사와무라상을 기록했다. 일본 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친 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 절차를 밟았고, 지난 달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천500만 달러(4278억원)에 계약했다. 야구 역사상 투수가 맺은 가장 길고, 가장 큰 게약이다.야마모토는 자격만 신인일 뿐, 그에 대한 기대치는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까지 닿는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매체는 "(NPB에서 뛴) 야마모토는 유망주라고 하기엔 무리지만, 신인상을 받을 자격은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야마모토에 이어 베네수엘라 출신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오(19)가 2위에 해당하는 17%를 득표했다. 추리오는 아직 MLB에 데뷔하지 못했지만, 지난 달 밀워키와 계약기간 10년, 최대 1억4천230만 달러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3위는 9%를 받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신시내티 레즈 내야수 노엘비 마르테(22)가 이름을 올렸다. 마르테는 지난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돼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트레이드 상대가 에이스였던 루이스 카스티요다. '일본 MVP' 야마모토와 달리 '한국 MVP' 이정후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도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488억원)으로 큰 기대를 안고 빅리그에 데뷔할 예정이다. 이정후의 매부이자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25)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물론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야마모토 역시 6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NPB에서 5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는 MLB에 적응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현지에서도 인정 받는 콘택트 재능을 보유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1번 타자로 자리 잡고, 높은 타율을 기록한다면 충분히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선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에반 카터(21·36%)가 신인왕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공들여 키우는 초대형 유망주인 유격수 잭슨 홀리데이(20·30%)가 뒤를 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8 14:33
메이저리그

'라이벌로 갑니다' 텍사스 WS 우승 감초…시애틀과 2년 계약

포수 미치 가버(32)가 지구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5일(한국시간) 가버가 시애틀과 2년, 총액 2400만 달러(31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버는 지난 시즌부터 시애틀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ESPN은 '시애틀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영입하지 않았다. 가버가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함께 시애틀에 필요로 하는 스타는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는 자타공인 시애틀 간판타자. 올해 타율 0.275 3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중심 타선을 책임질 무게감 있는 타자 영입이 필요했는데 그 첫 단추로 선택한 선수가 바로 가버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가버의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52(1422타수 359안타) 82홈런 228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87경기에 출전, 타율 0.270 1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0)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는 0.870이었다. ESPN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을 앞두고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이 기자들에게 '가버를 투입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고 가버는 그랜드 슬램 포함 5타점(6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당시 ALDS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2회 초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3회 초 터진 가버의 만루 홈런 덕분에 11-8로 승리, 시리즈 스윕 분위기를 만들었다. WS로 가는 길목마다 '감초 역할'이 빛났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가버는 시애틀에서 백업 포수와 지명 타자를 맡을 게 유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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